봄철 떨어진 입맛을 살려주는 미나리.
차이점보다 공통점이 많은 게 당연하다.인간은 국적을 따지지만 식재료가 되는 식물에 그런 경계란 있을 수 없다.
미나리를 맛보고 봄의 향기를 느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휘발유 냄새를 떠올리는 사람이 있는 건 그런 이유에서다.2년 전 배우 윤여정이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을 받아서 화제가 됐던 영화 ‘미나리에 나온 대사다.그 가운데 우리가 만들어내는 삶의 냄새가 봄철 미나리처럼 싱그럽고 상쾌한 향기로 느껴지길 바랄 뿐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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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중앙포토] 그렇다고 미나리가 사람을 위해 이런 향기물질을 만드는 건 아니다.
본래 고국을 떠난 이민자의 삶이란 척박한 땅에서 어떻게든 뿌리 내리려고 애쓰는 미나리와 비슷하다.하지만 미나리의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다.
고달프지 않은 인생이 어디 있을까.숲속에서 숨을 들이쉴 때 마음을 정화하는 듯 울려 퍼지는 바로 상쾌한 향기다.
영화 ‘미나리 속 이민 가족의 삶을 보면서 누구나 공감하게 되는 것도 인간이라면 누구나 공유하는 그런 보편성 때문이다.정재훈약사·푸드라이터 더 중앙 플러스관점의 관점 +정말 오랜만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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